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이 일본인 인질과 사실상 교환을 요구한 여성이 폭탄테러에 연루된 사형수로 알려졌다.
교통통신과 NHK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25일 전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IS 측이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 알 리샤위’가 지난 2005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으로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라고 보도했다.
알 리샤위는 1970년생으로 2005년 11월 남편과 함께 암만에 있는 호텔 결혼식장에서 자폭 테러를 시도했으나 리샤위 자신은 폭탄이 터지지 않아 목숨을 건진 후 체포됐으며 남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테러는 이 호텔 외에도 다른 2곳의 호텔이 표적이었으며 최소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리샤위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끌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측근 혹은 친척인 것으로 추정되며 알 자르카위를 비롯한 조직 유력자와 가까운 인물일 가능성이 큰 IS 여성 지하디스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녀는 지난 2006년 요르단 법원에서 교수형 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