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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자궁근종 환자 증가…“방치했단 큰일”

50∼60대 자궁근종 환자 증가…“방치했단 큰일”

기사승인 2015. 01. 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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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장기유착이나 심부전·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근종이 50∼60대 여성에게서 증가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09년 23만 7000명에서 2013년 29만 3000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간 총 진료비도 매년 6.6%가량 늘었다.

10만 명당 자궁근종 진료인원을 연령대로 보면 지난해 기준 폐경 전인 40대가 46.0%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최근 4년간 추이를 보면 50대 이상 환자의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자궁근종 진료인원 중 40대 비중은 2009년 51.0%에서 2013년 46.0%, 30대 비중은 19.0%에서 18.1%로 줄어든 반면 50대는 23.1%에서 28.0%, 60대 이상은 3.2%에서 5.2%로 각각 4.9%포인트, 2.0%포인트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정재은 산부인과 교수는 “50∼6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이나 호르몬 유사제제의 복용이 잦아지면서 질출혈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한 양성 종양으로, 비정상적 증식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생리통·불임·성교통·골반염·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방치해 크기가 커지는 경우 방광·직장·요관 등 주요 장기와 유착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월경 과다가 지속돼 빈혈이 발생하면 심하면 심부전까지 빠질 수 있고,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의 경우 근종 크기가 너무 크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진단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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