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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소식에 ‘훨훨’ 나는 게임주…투자 주의보

중국 진출 소식에 ‘훨훨’ 나는 게임주…투자 주의보

기사승인 2015. 0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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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성숙기 도달
신작 효과 따른 변동성·불확실성 높아져
1월-게임주-주가-추이
게임주가 중국 모바일 시장 진출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한 만큼 ‘대륙 진출’에만 기대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게임주의 경우 신작 효과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한 게임사는 파티게임즈다. 지난 23일 4만8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새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2만8000원) 대비 73.57% 급등했다.

파티게임즈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통해 ‘아이러브파스타’를 출시할 예정으로, 최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종료 후 출시 시기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BT 결과 텐센트의 오픈마켓 ‘잉용바오(응용보)’에서 신규 게임 순위 5위까지 올라가는 등 호응을 얻고 있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또 다른 게임사인 컴투스의 주가도 신작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같은 기간 34.37% 상승했다. 컴투스는 지난 22일 중국 시장에 ‘서머너즈워’를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현재 360 마켓에서만 42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iOS 버전에 비해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이외 ‘드래곤기사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도 상승세를 보이며 24.90% 급등했다. 텐센트와 국내 흥행작 ‘별이되어라’ 현지화 작업 중으로 올해 1분기 내 출시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외 ‘제노니아온라인’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의 매출 부진에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23일 매출 1위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중국 내 매출 순위가 4~5위(iOS 앱스토어 순위 기준)로 떨어지면서 웹젠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 들기 시작한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6% 성장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급락하는 모양새다. 2013년 123%을 기록했던 성장률은 2016년 26%로 9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출시된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수는 1만개 이상이지만, 이 중 월매출 5000만 위안(약 85억 원)의 흥행작이 1%, 500만 위안(약 8억4600만원) 이상 5000만 위안 이하의 흥행작은 2%에 불과하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신작 효과에 따른 변동성이 큰 종목인 만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깊은 선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무분별한 신작 모멘텀에만 기댄 투자는 게임주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게임주에 대한 단기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게임사의 핵심 펀더멘털인 개발인력 퀄리티에 대한 분석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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