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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잘 팔리자…한지붕 LG서 울고 웃는 두 가족

아이폰6 잘 팔리자…한지붕 LG서 울고 웃는 두 가족

기사승인 2015. 0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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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효과 '톡톡'
4분기 매출 7조 육박, 영업익 143% 신장
LG전자, 국내 시장점유율 2위자리 반납
TV부진 덮쳐…영업익 3분기보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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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열풍과 함께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함께 신제품 출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LG전자는 아이폰 열풍에 국내 시장점유율 2위 자리도 애플에 내주며 실적도 하락했다.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하자 애플의 한국 시장점유율이 33%로 급등하며 1위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의 출시효과를 함께 봤고 LG전자는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예전만큼 신제품 출시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는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IRP는 아이폰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0%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2위를, LG전자는 2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포인트, LG전자는 3%포인트 하락했다.

아이폰 돌풍은 미국에서 그치지 않고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지난해 11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 역사에서 외산 브랜드가 점유율 20%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20%를 넘어 33%까지 달성했다.

이에 따라 60%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6%로 떨어졌고, LG전자는 14%에 그쳐 3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덕분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이 예상된다. 매출은 7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6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70억원)보다 143% 상승한 수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4232억원, 영업이익 2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사업의 급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 영업이익 4613억원보다 45%가량 떨어진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실적 효자인 TV가 4분기에 주춤한 탓이 가장 크지만, MC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떨어졌다”며 “스마트폰 물량도 전분기보다 5% 감소했고 ASP도 7%정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MC사업부는 매출 4조2470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는 각각 3조7272억원, 82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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