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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도 조심’ 이완구 총리 내정자 조심행보 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 이완구 총리 내정자 조심행보 왜?

기사승인 2015. 01.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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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총리내정자 의전·편의 모두 사양, 긴급현안에만 언론대응
[포토] 청문회 준비 출근하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준비 중인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때 모습과 달리 지금은 한껏 몸을 낮추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총리·장관 등 공직후보자는 정부로부터 차량·운전기사·여비서·수행원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내정자는 청문회 전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의전과 편의를 일절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25일 측근들에 의해 알려졌다.

아직 국회로 임명동의안이 제출되지 않아 현재 공식적인 ‘후보자’가 아닌 내정자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26일로 예상되는 임명동의안 제출 이후에도 이 같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한 점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 이례적이다.

이 내정자는 현재 의원실 소속 보좌진과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보좌진 등 당내 자체 인력으로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린 상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공식 사퇴했다.

김 수석부대표도 준비팀을 직접 지원했으나 야당 일각에서 현역 의원의 참여를 문제 삼자 공식 인사청문준비단이 출범할 때까지만 이 내정자를 돕기로 했다.

이 내정자는 집무실 출근 첫날인 전날에도 본인의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해 수행 직원 없이 홀로 출근했다.

집무실이 마련된 금감원 연수원에는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자실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건물 밖에서 기다리는 취재진을 피해 점심도 혼자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을 정도다.

이 내정자는 또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인준 절차를 마무리할 때까지 개별 언론사 인터뷰나 기자단 간담회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언론 접촉은 출퇴근길 인사로 대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청문회 통과까지 보폭을 최소화해 혹시라도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불씨는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긴급한 사안에 한해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언론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본인과 차남의 병역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기자들과 다과회를 자청해 ‘공개 검증’까지 제안하면서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한 측근은 “특수한 상황이니까 적극적으로 해명했을 뿐”이라며 “문제가 없으면 언론 접촉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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