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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자력계 대부 한필순 고문 별세

한국 원자력계 대부 한필순 고문 별세

기사승인 2015. 01.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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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사진)이 25일 타계했다. 향년 82세.
한국 방위산업의 수준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원 고문이 25일 오전 10시 30분께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故) 한필순 고문은 1933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나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한 군 출신 과학자다.

1982년 고인은 에너지연구소 부소장 겸 대덕공학센터장에 취임하면서 원자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기술이 없으면 노예가 된다’는 철학으로 원전 기술 자립화를 추진했고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와 핵연료, 한국형 경수로 원전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또 낙하산, 방탄헬멧, 한국형 수류탕 등 개발에 기여해 1970년대 황무지와 다름 없었던 한국 방위산업 수준을 한단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고인은 외국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원자력 기술을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 한국 원자력계의 대부”라며 “이 분이 아니었다면 원자력 수출도, 연구용 원자로 개발도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기철, 장녀 윤주(주식회사 콩두 대표), 차남 기석(한국화이바AMS 근무) 씨가 있고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장지는 대전 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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