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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사랑’ 이시영, 엄태웅-이수혁 바라보는 눈빛부터 변했다

‘일리있는사랑’ 이시영, 엄태웅-이수혁 바라보는 눈빛부터 변했다

기사승인 2015. 01. 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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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사랑, 이시영

 '일리 있는 사랑' 이시영이 엄태웅과 이수혁을 바라보는 눈빛의 변화로 열연을 펼친다.


26일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 측은 김일리(이시영)이 남편 장희태(엄태웅), 사랑하는 남자 김준(이수혁)을 향한 완연히 다른 눈빛이 담긴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각각 고등학교 시절의 일리와 현재 희태와 이혼을 앞두고 준과 넘어질 듯 위태롭게 만남고 있는 현재 일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고생 일리는 그 자체로 풋풋했다. 희태를 처음 만나 운명이라 직감하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던 소녀의 면모 그대로 눈에는 엉뚱함과 호기심을 담고 있었다. 자신의 마음에 조금의 의구심도 들지 않는 듯 당차 보인다. 


반면 예기치 못한 헤어짐 뒤 7년 만에 정말 운명처럼 만나 결혼에 성공, 또 다시 7년이라는 세월을 부부로 살다 다른 남자에게도 마음을 주게 된 것을 들켜 이혼이라는 현실 앞에 선 현재 일리는 어딘지 지쳐 보였다. 희태를 보는 눈 역시 예전에 설렘이 아닌 오롯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했다. 7년간의 결혼생활이 단지 일리와 희태가 아닌, 서로의 가족들까지 책임지게 되며 홀로 고단한 짐을 지어왔던 일리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16회에서 일리는 희태의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희태 때문이 아닌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고여사(이영란) 때문이었다. 이처럼 14년 동안 희태를 바라보는 일리의 눈빛이 완연히 달라지며 남자라기보다 가족이 된 희태를 향한 일리의 행동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새롭게 시작했지만 자신도 완전히 인정하지 못한 준을 향한 일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일리를 둘러싼 복잡한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둘은 막 풋사랑을 시작한 터였다. 일리는 처음으로 연애의 즐거움과 불안함을 느끼며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지만, 현실에 완전히 눈을 감지는 못한 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일리의 감정이 그대로 담겨 사진 속 일리는 연일을 향한 애정을 쉬이 드러내지 못한 채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그저 애틋한 눈빛으로 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위에서 언급된 각 모습처럼 이시영은 한 인물의 시간 흐름과 상황 변화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과하지 않게 완급을 조절한 연기는 일리를 화면 밖으로 끌어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일리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폭풍 같은 혼돈을 이해하게 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불륜이라는 소재보다 사람이 살아가며 사랑하는 이야기에 더 눈이 가는 이유이자, 남은 회차 동안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게 될지 이시영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일리 있는 사랑'은 2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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