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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서 ‘제1야당 시리자’ 압승 전망...단독 정부 구성은 미지수

그리스 총선서 ‘제1야당 시리자’ 압승 전망...단독 정부 구성은 미지수

기사승인 2015. 01. 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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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야당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 출처=/유튜브 캡처
그리스의 새 정부를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 내무부가 개표 초반 상황을 토대로 발표한 1차 전망에서 시리자가 득표율 36.5%로 1위를 차지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27.7%)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리자는 그러나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5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151석)을 확보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은 6.3%(17석)로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어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인 포타미(5.9%, 16석), 공산당(5.6%, 15석), 사회당(4.8%, 13석), 그리스독립당(4.7%, 13석) 등이 뒤를 이었다.

그리스 방송사 스카이TV와 알파TV 등은 앞서 출구조사 결과 시리자의 득표율은 35.5∼39%로 1위를 차지해 신민당(23∼27%)보다 최대 12%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자가 출구조사 결과대로 득표한다면 의석수는 146∼158석으로 전망돼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다.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받기 때문에 전체 의석수 300석 가운데 과반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시리자의 파노스 스쿠르레티스 대변인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리자의 승리는 유럽에 고통의 경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자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23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도 시리자는 지지율 31∼33%대로 신민당을 최대 6.7%포인트 앞섰다. 다만 시리자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지지율에는 다소 못미쳤다.

개표 결과 시리자가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4위로 예상된 포타미나 사회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리자가 승리한다면 그리스 현대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급진 좌파 정부가 들어서고,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대표는 최연소 총리가 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채무탕감을 요구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협상에서 충돌이 예상되며 일각에선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우려도 제기했다. 유로화는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유로당 1.1170달러에 거래돼 지난주의 1.115달러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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