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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 서울 이랜드FC, 폭풍 영입으로 챌린지도 접수?

2부리그 서울 이랜드FC, 폭풍 영입으로 챌린지도 접수?

기사승인 2015. 01.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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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여하는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랜드FC는 2015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보강을 한 뒤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선수 보강으로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 동안 챌린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격적인 영입이다.

첫 신호탄은 김영광이 쐈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영광은 울산현대에서 이랜드로 전격 이적했다.

김영광은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7년부터는 울산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경남FC로 임대돼 시즌을 보냈다.

K리그 통산 312경기에서 333실점을 기록한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등에서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를 떠나 챌린지로 적을 옮기는 것은 극히 드문일이다.

이랜드는 또 한명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재성을 품에 안았다. K리그 통산 278경기에서 29골 28도움을 기록한 김재성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포항에서 국가 대표로 성장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김영광과 김재성의 합류로 이랜드는 첫 시즌 신구 조화는 물론 포지션별 스쿼드 완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무엇보다 신인 선수 위주의 구성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얻었다는 의미가 크다.

30대 선수가 없는 가운데 경험과 능력을 지닌 선수들을 잡았다. 최후방을 지키는 김영광은 수비진 조율은 물론 뒤에서 분위기를 이끌어 줄 전망이다. 김재성은 허리를 지킨다. 치열한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은 다독이고 지휘한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21일 신생팀 우선 지명 선수 11명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뛴 4명의 선수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수혈하며 신생팀의 바탕을 마련했다.

이랜드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공개 테스트에서 K3(3부 리그) 득점왕 최유상을 영입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친 이랜드는 외국인 선수 칼라일 미첼과 라이언 존슨과 계약을 마쳤다.

새해가 밝자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시즌 경남FC에서 활약한 공격수 이재안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 주민규, 청소년 대표 출신 골키퍼 이범수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중앙 수비수 황도연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선수 뿐만이 아니다. 이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한 댄 해리스와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A 코칭 라이선스를 취득한 김희호 코치를 영입하며 코칭스태프의 위용을 갖췄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에서 스포츠과학을 공부한 해리스 코치는 2008-2009시즌 EPL 웨스트브로미치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했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팀을 옮겨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희호 코치는 사간도스에서 윤정환 감독을 5년간 보좌하며 팀의 1부리그 승격과 상위권 진입을 도왔다.

팬들도 이랜드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제 이랜드 선수단은 28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고, 2월 1일부터 경남 남해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거물 선수들과 계약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이랜드가 2016년 클래식 무대에 진출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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