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소형SUV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소형SUV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 01. 2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가격, 디자인, 실내 공간 강점…가속성능 아쉬워
티볼리_주행 정측면
2015년 가장 ‘핫’한 차로는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가 꼽힌다. 티볼리는 올해 첫 출시되는 차량인데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쌍용차가 무려 4년 만에 내놓는 신차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티볼리를 “쌍용차의 미래가 달린 차”라고까지 평가할 정도다. 과연 쌍용차는 티볼리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이르는 길을 달려봤다.

처음 봤을 때 티볼리의 외관은 이질적인 느낌이 더 컸다. 그동안 SUV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은 아니다. 전통 SUV가 가진 묵직함과 미래형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 부분부분 조합된 느낌이다.

이 같은 디자인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디자인 때문인지는 몰라도 실제보다 차가 좀 더 커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티볼리_레드 인테리어
가죽 시트와 투톤 인테리어의 경우 이 차를 훨씬 고급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특히 가죽시트의 재질은 촉각적으로 운전자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앞좌석의 경우 성인 두 명 모두 넉넉하게 탈 수 있었다.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불편해 보였지만 소형SUV의 크기를 감안한다면 성인 3명이 충분히 탈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티볼리에는 쌍용차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e-XGi160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일본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스펙상으로는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을 발휘한다. 수치상으로 그렇게 눈에 띄는 스펙은 아니다. 과연 티볼리는 실제 주행에서 스펙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티볼리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만큼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저속에서 중속, 중속에서 고속으로 진입하는 과정도 전혀 무리없이 진행됐다. 정상적인 주행 중 힘이 모자란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다.

시속 100km가량이 돼도 옆 사람과 충분히 대화가 가능할 만큼 정숙성도 좋았다. 고속에서의 코너링과 급제동 등에서도 안정성이 느껴졌다.

운전 환경을 바꿔보고자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생각보다 반응 속도도 좋았다. 다만 굉음과 함께 RPM(엔진분당 회전 속도)이 무려 4000 이상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진 출력과 연비 등을 고려했을 때 주행 중 이 같은 고RPM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볼리의 공인 연비는 12.0㎞/ℓ다. 실제 운전에서는 13.3㎞/ℓ 정도를 기록해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이날 시승이 고속주행 중심으로 이뤄졌고, 최근 고연비 차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티볼리의 연비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6월 출시되는 티볼리 디젤 모델이 얼마만큼의 연비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차의 가격은 1635만~2347만원. 경쟁차종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준중형차 가격으로 SUV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티볼리는 안전성을 중시하는 운전자, 생애 첫 차를 준비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티볼리_주행 정측면2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