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화학, 불황 속 ‘신소재·2차전지’ 키워 위기 극복

LG화학, 불황 속 ‘신소재·2차전지’ 키워 위기 극복

기사승인 2015. 01. 2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작년 영업익 1조3108억…전 부문 악화
제품가 하락·중대형전지 판매 부진 탓
첨단소재 개발·전기차배터리 육성 집중
LG화학사업부문별영업이익추이
LG화학이 불황 타개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무기는 첨단소재 개발과 2차전지 사업 확대다.

지난해 제품가격 하락여파와 중대형 전지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은 LG화학은 신소재 개발과 2차전지 시장 확대 등으로 수익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2조5578억원, 영업이익 1조310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이 1조1173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 1581억원, 전지사업부문 649억원을 기록, 전지사업부문을 제외한 석유화학·소재 부문은 지난해 대비 각각 16.1%와 58.3% 이상 실적이 악화됐다.

업계는 올해 LG화학의 실적이 침체된 시장 상황에 비해 안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부문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석유화학사업부문은 고흡수성수지(SAP, 8만톤)·나프타크래킹센터(NCC, 지난해 여수 15만톤·올해 대산 15만톤) 증설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면서도 급격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2012년 1조4400억원에 달하던 석유화학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2.2%가 줄어들었다.

박진수 LG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을 여수·대산·오창·청주 공장을 연달아 방문해 “외부 환경이 어려워도 LG화학만의 방식을 찾아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정면돌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 제품에 활용되는 디스플레이 및 전지재료 사업을 강화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소재·재료 사업 집중 육성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3개 사업본부체제를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의 3개 사업본부와 1개의 재료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재료사업부문은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질과 양극재 등과 관련된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조기 육성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용 2차전지도 현재의 난관을 돌파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LG화학의 자동차용 2차전지는 이미 아우디·제너럴모터스(GM)·르노·현대기아차 등 20여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며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고 2020년 8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LG화학의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의 속도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난징시에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셀(Cell)·모듈(Module)·팩(Pack)등의 일관생산체계를 갖춘 이 공장은 2016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사업을 위해 LG화학은 연구개발(R&D)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꾸준히 R&D투자를 늘려왔다. LG화학의 매출대비 연구개발비용은 2012년 1.66%, 2013년 1.93%, 지난해 3분기 2.16%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시설 투자를 위해 신규 및 증설 투자 7300억원, 연구개발 투자 3000억원, 경상 투자 7600억원 등 총 1조79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LG화학은 꼭 필요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재적시에 과감히 투자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