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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 힘 받나(종합)

조남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 힘 받나(종합)

기사승인 2015. 01.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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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조남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삼성 정기 인사를 통해 단독 대표 이사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전지 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잠정실적)으로 1조9101억원, 372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0.97%, 14.37%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전지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8592억원을 기록했다. 전자 재료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4048억원을 거둔데 반해 케미칼 부문은 8.4% 감소한 6450억원에 그쳤다.

회사 차원으로 주력해온 자동차전지가 주요 OEM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고 수주가 확대돼 중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전지는 PHEV·EV 중심으로 시장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기존 및 신규 OEM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전략용 및 가정용 중심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요가 2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 그룹 ‘효자 사업’인 반도체의 소재 부문을 담당하는 전자재료 매출도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조 남성 대표 체제에 탄력을 실어주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자동차 전지를 비롯해 ESS 등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삼았다. 삼성 측도 조 단독 대표 체제로 그간 추진해온 에너지 및 소재사로 한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북미시장을 겨냥해 자사 자동차용 배터리와 소재 제품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인 바 있다. 삼성SDI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협력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차원이다. 조 사장 체제에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매출 확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제일모직 대표 이사를 맡은 데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캐시카우(주수익원)인 반도체 부문을 두루 경험, 반도체 소재를 맡는 전자재료 사업를 관할하는 시야를 갖췄다는 평가다.

‘단독 체제’로 삼성SDI의 사업 추진에 있어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조남성 체제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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