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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용인, ‘미분양의 무덤’ 벗어날 그날은?

캄캄한 용인, ‘미분양의 무덤’ 벗어날 그날은?

기사승인 2015. 01.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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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의 99.6%…경기도 내 타지역보다 소진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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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작년 한해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훈풍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상당부분 소진됐지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용인시의 미분양 주택은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시 미분양의 대부분은 중대형에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이기 때문에 이들이 소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물량은 4만379가구로 전년 말(6만1091가구)대비 34%가량 줄었다.

수도권은 3만3192가구에서 1만9814가구로 40%나 감소했고, 이 중 서울은 3157가구에서 1356가구로 57%, 경기도는 2만4760가구에서 1만4723가구로 41% 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경기도 내에서도 수원·김포·고양 등지의 미분양 물량은 작년 한해 60%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김포는 2013년 12월 말 3530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2014년 12월 현재 1074가구로 줄어 70%나 감소했다. 수원은 1802가구에서 605가구로 66%, 고양은 3791가구에서 1658가구로 56% 줄었다. 파주 역시 2588가구였던 미분양이 603가구로 77%나 감소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지목되는 용인은 미분양 감소폭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2월 말 4827가구였던 용인의 미분양 주택은 2014년 12월 현재 3476가구로 28%가량 줄었을 뿐이다.

더 큰 문제는 3476가구의 미분양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346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 준공 후 미분양 물량(7620가구)의 45% 수준이다. 더욱이 경기도 내 대부분의 지역은 작년 한해 준공 후 미분양이 줄어든 데 반면, 용인만 유일하게 2521가구에서 3463가구로 37%나 증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용인에 남아있는 미분양은 지난 2000년대 중후반 버블세븐 형성 시기 기흥, 성복, 신봉 등지에 지어진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악성 중 악성’으로 분류된다”면서 “최근 몇 년간 건설사들의 할인분양 등으로 상당수 소진됐지만 아무래도 중대형이다 보니 소진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용인 중소형의 경우 분당, 강남 접근성이 좋고 신분당선 연장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에 전월세난 이후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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