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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고, 현상금 내걸었지만 수사 난항

‘크림빵 뺑소니’ 사고, 현상금 내걸었지만 수사 난항

기사승인 2015. 01.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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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CCTV 영상 캡쳐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다 뺑소니 차량에 의해 목숨을 잃은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 유족과 경찰이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사범대를 졸업한 강씨는 임신 7개월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중 10일 오전 1시 30분께 흥덕구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강씨가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는 ‘크림빵 아빠’로 불리고 있다.

경찰은 사고직후 주변 CC(폐쇄회로)TV 50여개를 분석,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찾고 있다.

교통사고 조사계 뺑소니팀은 물론 강력팀·사이버수사대·방범순찰대 등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지원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현장 자체가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시간대가 새벽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도로 인근은 공장지대고 외곽에는 하천이 흘러 통행이 어렵다.

경찰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역시 확보해 분석했지만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 특정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에는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원 지급 약속까지 했다. 유족 역시 별도로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결정적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들어온 15건의 제보는 이 뺑소니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구 청주서 교통조사계장은 “모든 제보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봤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들”이라며 답답해했다.

강씨 유족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나 고맙다”면서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조속히 범인을 검거해주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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