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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국산 농산물 사용비중 늘었다

식품업체 국산 농산물 사용비중 늘었다

기사승인 2015. 01.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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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의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 제조업종별 원재료 조달과 이용실태를 조사한 ‘2014 식품산업 분야별 원료소비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3년 1년간 식품제조업체들의 쌀, 밀, 콩, 옥수수, 백설탕 등 114개 품목의 식품제조 원료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로서, 2014년 8월에서 11월까지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3500개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식품제조업 분야의 2013년도 농축수산물 원료 사용량은 1508만톤이며 이 중 31.2%인 470만톤이 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에 기록한 29.7%보다 1.5%포인트, 22만3000톤 증가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원료 사용금액 16조4698억원 중 국산이 7조9256억원으로 48.1%를 차지했다. 전년도 42.4%에 비해 5.7%포인트, 5854억원 늘었다.

국산 원료 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원유, 계란, 배추, 인삼, 홍삼, 김 등 23개 품목이며, 이들의 국산 원료 사용량은 329만톤으로 전체 국산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제조에서 감자·고구마·마늘·생강·쇠고기 등의 국산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자는 전년에 비해 전체 사용량이 2만8000톤에서 4만7000톤으로 늘었고, 국산 사용량 및 사용 비중도 2만4000톤, 85.9%에서 4만3000톤, 93.7%로 증가했다.

이밖에 국산 마늘 사용 비중은 57.5%에서 75.9%로, 고구마는 77.3%에서 88.1%, 쇠고기 10.7%에서 27.2%로 증가했다. 반면 대두는 17.5%에서 14%, 고춧가루는 42.4%에서 28.1%로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특이할만한 부분은 채소류·과일류·유제품의 경우 신선 농산물의 국산 사용비율은 대부분 90% 이상을 나타내는 반면, 이들 품목들을 원료로 한 농축과채즙, 건조야채, 야채분말, 버터 등 반가공소재의 국산 비율은 대체로 30% 이하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는 점이다.

국산 비중이 90%를 넘는 품목은 절임식품(94.2%), 김치류(92.7%), 유제품류(90.3%)이며, 60~90%를 사용하는 품목은 잼류(67%), 당시럽류(69.5%), 식육 또는 알가공품(71.8%), 특수용도식품(72.2%)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코코아 가공품류, 설탕, 포도당, 과당, 엿류, 식용유지류, 면류 등은 국산 원료의 비중이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한 과자·떡·만두류와 식육, 알가공품, 두부류, 다류 등에서 국산 사용비중이 증가했고, 음료·김치·드레싱류에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식품기업들이 국산 원료 사용을 늘린 것은 농수산물 생산 증대 및 가격 하락,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대, 프리미엄 식품 수요 확대 등에 기인한 바 크다고 분석했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식품 원료 사용실태를 바탕으로 품목별로 수입원료의 국산 대체 가능성을 분석해 품목별로 구체적인 국산 원료 사용 확대 방안을 오는 8월까지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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