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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안락사 논쟁, 2세 유아 회생 불능이나 연명 치료

중국도 안락사 논쟁, 2세 유아 회생 불능이나 연명 치료

기사승인 2015. 01.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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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 활발한 논쟁이 일듯
중국에서도 전 세계적 현안인 안락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면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전국 곳곳에서 비등하고 있으나 현실은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문제는 향후 중국이 직면할 가장 뜨거운 현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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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안락사 논쟁에 불을 붙인 슝쥔이군. 생존 가능성 없이 연명 치료를 받고 있다./제공=광밍르바오.
이런 분위기는 베이징 당 기관지 광밍르바오(光明日報)가 27일 보도한 한 사례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안후이(安徽)성 훠추현(藿丘)현 허커우(河口)진. 비극의 주인공은 올해 2세에 불과한 슝쥔이(熊俊怡)군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저히 생존할 가망이 없어 가족이 안락사를 원하고 있으나 보건 당국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 거의 식물인간 상태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이런 비극에 직면하게 된 것은 지난 해 말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직장인 한 택배회사에 놀러가서 놀다 그만 뇌를 다치는 사고를 당한 것. 이후 그는 응급조치로 생명은 겨우 구했으나 전신불구가 돼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폐에도 계속 담이 차는 등 거의 치료불능의 상태로 치달았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 역시 생존 가능성은 0%도 없다면서 손을 놓아버렸다. 이렇게 되자 그의 부모는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을 지켜보다 못해 안락사를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또 의료진에게 간절하게 부탁도 했다. 당연히 보건 당국으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었다. 멀쩡하게 숨을 쉬고 있는 유아를 안락사 시키는 것도 사실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현재 그는 움직이지도 못한 채 매일매일을 고통스럽게 연명하고 있다. 과연 그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이기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현재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안락사 논쟁이 불 붙을 경우 그의 케이스는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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