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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쎄시봉’, 노래와 함께 추억속으로 ‘낭만 여행’

[영화뭐볼까]‘쎄시봉’, 노래와 함께 추억속으로 ‘낭만 여행’

기사승인 2015. 01. 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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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강하늘 조복래 한효주 비롯해 김윤석 김희애 출연
2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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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1960년대 젊음의 거리 무교동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의 이야기가 영화로 재탄생해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2월 5일 개봉하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이장희·윤형주·송창식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오 ‘트윈 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쎄시봉’은 전설의 듀오 ‘트윈폴리오’가 사실은 3명의 트리오였다는 가정에서부터 시작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가상의 인물 오근태가 어떻게 ‘트리오 쎄시봉’에 합류하고 왜 탈퇴하게 됐는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담겼다.

무교동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쎄시봉’에서 ‘마성의 미성’ 윤형주(강하늘)와 ‘타고난 음악 천재’ 송창식(조복래)이 평생의 라이벌로 처음 만나게 된다. ‘쎄시봉’ 사장(권해효)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트리오 팀 구성을 제안하고, ‘쎄시봉’의 프로듀서 이장희(진구)는 우연히 듣게 된 오근태(정우)의 중저음 목소리에 매력을 느껴 그를 ‘트리오 쎄시봉’ 멤버로 영입한다.

기타 코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통영 촌놈’ 오근태는 이장희의 꼬임에 얼떨결에 트리오 쎄시봉 멤버로 합류하고, 무교동 최고의 매력녀 민자영(한효주)에게 첫 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노래를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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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인물 오근태와 민자영의 첫사랑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내고, ‘트리오 쎄시봉’의 노래는 추억을 자극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 속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웨딩 케이크’ 등과 같은 노래는 극중 이야기와 맞물려 주인공들의 감정을 잘 전달한다.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는 민자영을 두고 사랑의 쟁탈전을 벌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가사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그러나 웃음과 감동은 거기까지다. 정우·강하늘·조복래를 비롯해 진구·한효주 등이 연기한 1960년대는 ‘동화’ 같지만, 김윤석(오근태)·장현성(이장희)·김희애(민자영)가 나오는 1990년대·2010년대는 아름다운 동화에서 나온 ‘현실’ 같은 느낌을 준다.

오근태의 ‘트리오 쎄시봉’ 탈퇴 이후의 이야기와 민자영과의 재회 장면은 나이대가 비슷한 중장년층은 김윤석과 김희애의 감정에 공감할 수도 있겠다만 젊은 관객들에게는 큰 감동을 안기기 못한다. 무엇보다 2인 1역을 맡은 정우와 김윤석의 싱크로율이 높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 그러나 첫사랑과 낭만, 노래와 추억이 있는 1960년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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