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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배당 2배’ 카드 꺼낸 이유는?

삼성SDS ‘배당 2배’ 카드 꺼낸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1.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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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사장, 기업 가치 올리기 특명
지난해 실적 개선 성공
배당금 100% 올리며 주가잡기 나서
삼성SDS 전동수 대표이사 사장(사진) (1)
삼성SDS가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보름 만에 연일 주가가 하락해 고심하던 전동수 삼성SDS 사장<사진>은 이번 기회를 틈타 ‘배당금 2배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아 주가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1.25%)로 있는 핵심 계열사다. 향후 그룹 경영승계에 필요한 자금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주가 부양에 따른 삼성SDS 지분가치 상승이 전 사장의 최대 과제로 볼 수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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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7조8977억원, 영업이익 593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2.1%, 17.4% 오른 수치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2조1691억원, 영업이익 1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6.05%, 38.61% 올랐다.

삼성SDS는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사업 확대와 삼성SNS와의 합병 등으로 이 같은 호실적을 거뒀다”며 “지난해 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물류 솔루션(Cello)과 제조 솔루션(MES)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 사장은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사업성에서 가시적 지표를 보이는데 성공한데 이어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치며
주가 올리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날 삼성SDS는 주당 배당금을 250원에서 500원으로 100%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이같이 파격적으로 배당금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며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도 30~50% 올리는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상장 초만 해도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지목받은 후 주가가 43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수익성, 기업성장 가능성보다 높이 평가된 상태에서 거품이 빠지고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저하되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약 2조8507억원(지난해 11월14일 종가 32만7500원)에 이르던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가치는 약 2조1000억원(현재 종가 24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던 전 사장이 삼성SDS로 자리를 옮기자 과거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SDS의 기업 가치를 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창립 30주년이자 상장 후 맞는 첫해이며 초일류 SDS의 새 역사를 쓰는 첫 페이지”라며 “솔루션·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핵심기술은 블랙박스처럼 내재화하며 철저한 고객과 시장중심 경영으로 고객가치 창출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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