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포커스] 위기의 ‘마린보이’ 박태환, ‘부상이냐 침몰이냐…’

[포커스] 위기의 ‘마린보이’ 박태환, ‘부상이냐 침몰이냐…’

기사승인 2015. 01. 27. 16: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박태환, 100m는 반드시 금메달을...
박태환./박성일 기자 rnopark99@
‘침몰할 것인가 다시 떠오를 것인가?’

‘마린 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생애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도핑 스캔들에 연루되면서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10월 말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박태환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통보해왔다”면서 “FINA에서 직접 선수 측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태환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약 2개월 전에 국내의 한 병원에서 척추교정치료와 건강관리를 받으면서 맞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세한 경위 등을 밝히겠다”고 며 말을 아꼈다.

박태환은 다음달 FINA의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도핑 적발의 1차적 책임은 선수가 지는 경우가 많이 징계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는 대회 참가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

대한수연명맹도 이번 파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적인 도핑 지식이 부족한 외부 병원 의료진에게서 치료를 받도록 방치해 도핑 파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은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오심의 고비를 넘고 은빛 물살을 갈랐다. 안방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감동의 역영을 펼쳤다.

박태환이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넘어 3년 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울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