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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결절, 겨울철·명절에 ‘요주의’

갑상선결절, 겨울철·명절에 ‘요주의’

기사승인 2015. 01.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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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학 은평연세병원 원장 "과로 조심하고 충분한 휴식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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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학 은평연세병원 대표원장이 환자의 갑상선결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은평연세병원
올해 초 경기도에 사는 50대 후반의 주부 강모 씨는 목이 붓고 갑갑한 증상이 나타났다. 연말연시 송년회·신년회가 이어지며 외출이 잦았던 강 씨는 목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추운 날씨에 병원 가는 게 번거로워 집 근처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먹었다.

그러나 감기약 한 통을 다 복용할 때까지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강 씨는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진료상담 후 갑상선결절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갑상선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강 씨는 예상대로 갑상선결절로 진단됐다.

27일 갑상선치료 병원 은평연세병원에 따르면 추운 겨울철에는 운동 활동이 현저히 줄고 외출 시 생기는 급격한 신체 변화로 인해 정상적인 내분비 활동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특히 갑상선결절을 조심해야 한다.

서진학 은평연세병원 대표원장은 “갑상선은 일종의 내분비 기관으로 필요한 만큼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혈액 내에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소비시킨다”며 “면역력과 호르몬의 정상 기능을 담당하고 활발한 신진대사를 돕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부터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갑상선결절은 갑상선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경우다. 질환은 갑상선암·양성종양·만성갑상선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병되며 중년 여성의 약 5%가 손으로 만져지는 결절(혹)을 갖고 있다. 결절 크기가 1cm 정도가 되면 촉진이 가능하고, 1cm 이상 커진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가 결절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갑상선결절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되는 건 아니다.

갑상선결절은 초음파 검사·조직 검사·핵의학 검사·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진단된다. 치료는 결절의 종류가 암을 유발하는 인자인지 여부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약물치료가 결정된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고식적 수술·최소침습적 수술·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고주파를 이용한 수술 등 다양하다. 검사 상 결절 크기가 1cm 미만이면 갑상선 고주파 치료에서 제외되지만 육안 상의 문제, 목구멍의 이물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는 고주파 수술의 대상이 된다.

갑상선 고주파 치료는 혹에 약 1mm의 굵기의 미세한 바늘을 삽입한 후 바늘을 통해 고주파를 전달, 바늘 주위에 발생하는 열로 종양을 제거한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하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통증이 덜하며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갱년기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되는 갑상선결절은 과로·스트레스·무리한 활동·면역력 저하 등으로도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자주 발견된다.

서 원장은 “나이에 상관없이 과로로 병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일이 없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 갑상선결절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혼 여성들이 명절날 겪는 심한 가사노동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갑상선결절의 위험률을 몇 배로 증가시킨다”며 “명절증후군의 대표 증상이기도 한 갑상선결절 예방을 위해 돌아오는 설은 온 가족이 동참해 준비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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