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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 연말보다 연초가 ‘실속’

배당주 투자, 연말보다 연초가 ‘실속’

기사승인 2015.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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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고배당지수, 2월 수익률 코스피 대비↑…"시세 차익 2월 유리"
코스피고배당지수수익률추이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면서 연초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역배당 투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배당 투자는 연말 배당락 이후 약세를 보이는 배당주를 매수한 후 배당이슈로 주가가 반등하는 2월 매도해 단기 시세 차익을 얻는 방법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배당주들은 연말에 주가가 하락하고 2개월 후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고배당지수가 산출된 2009년 7월 이후부터 살펴보면, 배당락이 있는 12월에는 코스피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했지만 2개월 후에는 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이 더 높은 현상을 보였다.

2월 코스피 고배당주 수익률은 2010년 3.7%, -0.5%, 2011년 -55.5%, -6.3%, 2012년 5.5%, 3.8%, 2013년 4.5%, 3.3%, 2014년 3.8%, 2.0%를 기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배당 수익 목적이 아닌 단기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역배당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주 투자를 통한 단기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은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연말이 아니라 2월(역배당 투자)과 6~8월(배당에 대한 기대 선반영)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배당 확대 요구에 힘입어 기업의 배당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소득환류세제, 배당소득증대세제 등 배당 독려 정책을 내놨다. 기업들이 쌓아둔 사내 유보금에 대해 정부가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최근 연기금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 강화안을 통과시키는 등 배당성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이외에도 연기금 배당관련 주주권 강화 및 공기업 배당성향 확대 등 일련의 정책들로 중장기적인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결과 향후 배당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더욱 커지며 이를 활용한 단기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도 정책에 호응하며 배당을 늘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정부의 배당정책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을 470% 이상 늘렸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147%와 74% 이상 배당금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및 두산, 한국전력과 유한양행도 배당 매력이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또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 발효후 마케팅비를 ‘배당’에 쏟을 것이란 관측에선 SK텔레콤도 배당금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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