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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구본준호의 3대 키워드 ‘G3·품질경영·R&D’

‘상승세’ 구본준호의 3대 키워드 ‘G3·품질경영·R&D’

기사승인 2015. 01. 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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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가 최근 5년 새 영업실적이 6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고성장세 배경에는 지난 2010년 취임한 구본준 부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구 부회장의 진두진휘 하에 2010년 282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8286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G3 흥행을 부른 스마트폰 투자, 체질 개선을 추구한 품질 지상주의,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실적 증가세의 배경으로 평가된다.

◇과감한 투자로 모바일 명가 재건

구 부회장은 취임할 당시 부진에 빠진 모바일 사업을 재건한 ‘구원투수’로 주목됐다. LG전자는 2011년 말 스마트폰 사업을 위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011년 반기 영업이익(2890억원)이 전년 반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구 부회장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투자의 결실은 지난해 이뤄졌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G3의 호실적으로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보다 24% 증가한 5910만대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조업체의 기반을 확보하려면 모바일 사업이 제대로 되야 한다”는 구 부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이 이러한 성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품질은 생존의 기본조건”

구 부회장은 2011년 품질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두면서 ‘품질 지상주의’를 실천한다. 현재 김준호 품질센터장(전무)이 지휘하는 이 조직은 품질진단, 품질 관련 규제 대응책을 마련해 구 부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구 부회장은 LG전자 사업부 자주 책임제를 기반으로 제품 안전성 관리를 ‘사업부 → 본부 → 본사’ 3단계로 강화했다. 2011년에는 주요 신제품의 안전성을 사전 심사하는 제품시험연구소를 품질센터 산하에 신설했고, 다음해 1100억원을 투자해 초정밀 금형제반 시설이 마련된 금형기술센터를 열며 품질 경영을 강화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품질은 생존의 기본조건이며 타협할 수 없는 고객과의 약속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임 문용 대표이사 체제에서 LG전자가 마케팅에 치중했다면 구 부회장 체제에서 LG전자는 품질에 역점을 둔 제조업체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R&D 투자해라

구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R&D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LG전자의 R&D 비용은 2010년 2조6782억원, 2011년 2조9615억원, 2012년 3조1649억원, 2013년 3조546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R&D 인력도 2010년 1만4226명에서 2013년 2만8712명으로 4000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는 서울 강서 마곡산업단지 연구개발센터인 ‘LG사이언스 파크(약 5만3000평 규모)’ 건립에 1조2693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는 가전 사업,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선진 시장 경쟁 심화에도 유럽·중국 등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LG 드럼세탁기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하거나 해외 소비자 평가에서 삼성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제조기업은 연구개발·생산·품질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구 부회장의 철학은 LG전자의 성장세로 빛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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