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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토익점수 없는 ‘장그래’ 뽑은 이유는?

효성그룹, 토익점수 없는 ‘장그래’ 뽑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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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 제공=효성
효성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영어스펙’ 없는 ‘장그래’를 대거 선발했다.

29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효성그룹은 소위 영어스펙이 없거나 낮은 직원을 60명 이상 채용했다. 토익점수를 기준으로 볼 때 800점 미만 합격자가 전체 최종 합격 인원의 약 20%에 달한다.

효성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 당시 ‘영어·나이를 불문한다’며 △최고·혁신·책임·신뢰 등 효성의 핵심가치와 부합하는 인재 △끊임 없는 학습과 실천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추구하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진 악착같은 사람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전문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선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 토익 680점으로 최종합격에 성공한 이모 사원은 “전공이 화학과”라며 “전공을 살려 끊임없이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모 사원을 직접 뽑은 인사관계자는 “여성 지원자들은 일반적으로 사업장 근무를 꺼려 본사 근무만을 고집하는데 전공을 살려 생산·기술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열정을 읽었다”며 “악착같은 열정과 전공에 대한 열의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 모 사원은 3주간의 연수를 끝내고 이달 중순 지방의 화학 관련 생산팀으로 발령 받았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의 인재상에만 맞다면 영어점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영어점수가 낮더라도 입사 후 진행되는 영어집중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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