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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범은 ‘일베’?” 손모양 인증 논란 (종합)

“청와대 폭파 협박범은 ‘일베’?” 손모양 인증 논란 (종합)

기사승인 2015. 01.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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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경찰서 나서는 청와대 폭파 협박범
청와대와 대통령 사저 등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강모씨(22)가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강씨의 손동작이 ‘일간베스트’를 의미하는 제스처와 비슷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폭파 협박범 강모씨(22)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의미하는 손동작과 비슷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진행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강씨를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법원으로 압송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서를 나서던 강씨는 ‘일베’를 뜻하는 손동작과 유사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수원지법에서도 심사장에 들어가면서 똑같은 손동작을 했다.

2곳에서 취재진에 의해 촬영된 사진을 보면 강씨는 왼손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든 상태에서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고 있다. 이 손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뜻하는 손모양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일베 인증’ 손모양은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든 뒤 나머지 세 손가락은 편 상태에서 약지만 접어 일베의 ‘ㅇ’과 ‘ㅂ’을 뜻한다.

실제로 현재 일베 게시판에는 ‘일베가 또 해냈다’ ‘일베 사인 맞는 것 같은데’라는 제목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가는 강씨의 사진과 기사를 올려놓은 글들이 게재돼 있다.

반면 일부 일베 회원들은 ‘인증은 네 번째 손가락을 구부려야 하는데, 저건 그냥 ’OK‘ 표시다’ ‘조금 달라 아리송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강씨는 프랑스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 글을 올린 데 이어 25일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이날 구속됐다.

프랑스 입국 직후 강씨는 청와대로 전화를 걸었다가 연결이 되지 않자 트위터 검색창에 ‘일간베스트’ ‘북한’ ‘빨갱이’ 등 키워드를 검색해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린 적 있는 네티즌에게 ‘멘션’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폭파 협박글을 인터넷에 올린 바 있다.

트위터에서 특정 아이디로 ‘멘션’한 뒤 글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도 글을 볼 수 있지만 해당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들에게는 메시지처럼 글이 전달된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 피의자의 의도있는 행동이었는지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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