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에 대해 “추후 근무중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30일 서울서부지검에서 형사12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박창진 사무장에게 회장으로서 사과한다”며 “대한항공 회사 문화를 쇄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을 아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정에서 성실히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원래 오후 2시30분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활동 일정과 겹쳐 출석 시간 연기를 요청했다. 법원에서도 이를 수용해 증인 출석 시간이 조정됐다.
검정색 코트 차림으로 기자들 앞에 선 조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덤덤한 목소리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