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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월 빅이슈 TOP3는?

조선업계 2월 빅이슈 TOP3는?

기사승인 2015. 01.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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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등 8개 조선사업장 '조선업종 노조연대' 출범
현대중공업의 2014년 임단협 2월 중에 타결될까?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여부는?
대우조선해양 휘트스톤 플랫폼
대우조선해양 휘트스톤 플랫폼. / 제공=대우조선해양
다사다난한 2015년 첫 번째 달을 보낸 조선업계의 2월 달 핫이슈 TOP 3를 소개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조선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출범 △현대중공업의 2014년 임단협 재개 여부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여부 등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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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 제공=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등 8개 조선사업장 ‘조선업종 노조연대’ 출범
국내 조선사업장 8개 노조가 조선업종 노조연대를 구성, 다음달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27일에는 다음달 25일 서울에서 조선업종 노조연대를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에는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노조·대우조선해양 노조·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를 포함한 조선사업장 8개 노조가 포함되며 금속노조 조선분과 소속의 현대삼호중공업·한진중공업·성동조선·STX조선·신아SB지회 노조가 동참할 계획이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는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말 한차례 준비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지난 20일 현대중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에서 두 번째 모임을 열고 조선업종 노조연대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유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앞으로 조선소 중대재해 근절 대책 마련과 제도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조선사업장 공동요구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일단 고용불안 해결을 1순위 과제로 선정했지만 향후 산업구조 개편 등의 부분에서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제도권 내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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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이 사내 바자회 행사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2014년 임단협 2월 중에 타결될까?
결국 해를 넘긴 현대중공업의 2014년 임단협이 2015년 두번째 달을 맞이하게 됐다.

일단 노사간 협상은 지난 7일 201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투표 당시 찬성 33.26%, 반대 66.47%의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된 만큼 노조 집행부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가 일정부분 사측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분석한다.

찬반투표 결과가 나온 다음날 노조측 관계자는 “투표 결과를 보니 조합원들의 불만을 집행부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며 “기본급 등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은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도 공식 소식지 민주항해를 통해 “재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한편 최근 사측이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명예퇴직 신청에 대해 강력 반발, 일반직 노조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

사측은 노조측이 일정을 제시할 때까지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먼저 자신들이 입장을 정리하고 일정을 제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도 “사측이 선제적으로 추가 협상안을 제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삼성중공업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찬반투표를 거쳐 통과시킴에 따라 압박을 받게 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29일 경남 거제 본사에서 201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 64.1%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제공=대우조선해양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여부는?
2월은 임기를 한달 여 남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되는 달이어서 조선업계의 관심이 대우조선해양으로 집중되고 있다.

고 사장의 정식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지만 통상 임기 1~2개월 전에 연임여부가 결정·통보되기 때문에 다음달 중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는 고 사장이 거둔 뛰어난 실적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인 조선업계의 불황에도 고 사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매년 줄곧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실현해왔고, 지난해 역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위축에 대응해 ‘가스선 세계최강’이라는 전략방향을 수립, 지난해 LNG운반선 37척과 LPG운반선 12척 등 가스운반선에서만 49척, 101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글로벌 조선 빅 3중 유일하게 연초 설정한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고 사장의 전략적 안목을 꼽고 있다.

다만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이 수주목표달성률·영업이익 등 실적뿐만 아니라 평판, 노사관계를 풀어내는 협상력·조직장악력과 같은 리더십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는 등 노사관계 악화가 고 사장의 평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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