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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세력, 이집트 시나이서 연쇄테러…40명 사망

IS 세력, 이집트 시나이서 연쇄테러…40명 사망

기사승인 2015. 01. 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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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방문 이집트 대통령, 급히 귀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이 29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무차별적인 박격포 공격과 차량 폭탄 테러를 자행해 최소 40명이 숨지는 등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시나이반도 북부에 있는 군사 기지와 검문소, 경찰서 등 최소 4곳이 복면을 한 무장 세력의 무차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쇄 공격으로 군인과 경찰관 등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사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25일 이집트 시민혁명 발발 4주년 이후 현지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로 평가받고 있다.

북부 해안도시 엘아리시에 있는 군 기지에는 포탄이 여러 발 날아들어 적어도 군인 25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9명을 포함해 58명 이상이 다쳤다.

또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맞닿은 라파 검문소도 공격을 당해 군인 4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수에즈시에서도 경찰 간부가 괴한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엘아리시 남부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프리카연합(AU) 회담 참석 차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이집트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나이에서 활동중인 무장단체 ‘시나이 지방’(Sinai Province)은 이번 연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이 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엘아리시, 셰이크 주와이드, 라파에서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시나이 지방’은 2013년 7월 군부 쿠데타로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시나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경찰을 상대로 테러를 벌여 그동안 수백명의 군경이 사망했다.

한편 아흐메드 사미르 이집트 정부군 대변인은 이번 연쇄 테러의 배후에 무슬림형제단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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