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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사랑의 성자 손양원 목사’ 영화, 한국교회 상영요청 쇄도…감동의 물결

‘세계적인 사랑의 성자 손양원 목사’ 영화, 한국교회 상영요청 쇄도…감동의 물결

기사승인 2015. 02. 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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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손양원 목사’ 영화상영…1월 29일 손 목사 ‘두 아들’ 순교지 표지판 제막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성탄축하예배시간에 ‘세계적인 사랑의 성자인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상영하기에 앞서 이재훈 담임목사가 영화 상영취지를 설명한 후 KBS PD 권혁만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상 가장 낮은 자리의 한센병(나병) 환자들을 사랑했던 세계적인 사랑의 성자 손양원 목사.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아들을 죽인 원수마저 사랑했던 손양원 목사의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실천한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영화를 통해 한국교회가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손양원기념사업회 이사인 홍정길 목사(남서울 은혜교회)는 지난 1월 26일 세라믹팔레스홀(밀알학교 내)에서 열린 서울‧수도권 목사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손양원 목사 영화 상영회’에 앞서 “우리는 그동안 한국 교회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에 한 분으로 꼽히는 손양원 목사를 잊고 살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는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때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KBS PD 권혁만 감독)을 성도들과 함께 관람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재훈 목사는 “온누리교회 4만여 성도들이 지난해 성탄절날 손양원 목사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상영을 계기로 성도들은 헌신하는 마음이 커졌고 영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본 영화 관람비를 제작사에 지불하면 제작사는 다시 영화 관람비로 영화 티켓을 구입해 교회에 돌려준다. 이 영화 티켓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한다”며 “이러한 방법으로 한국교회가 영화상영의 기회를 확대해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전도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군대, 교도소 및 해외동포 등 국내외 소외된 계층에 확산되도록 한국교회가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온누리교회는 이를 위해 특별 헌금을 작정했으며 실질적으로 이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담임목사는 “오는 사순절 첫 주일예배 때 설교말씀 대신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온 성도들과 함께 관람할 것”이라며 “나의 설교 10편보다 ‘손양원 목사’ 영화 한 편이 성도들에게 더 강력한 메시지와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양원 목사

이 영화는 ‘한센 환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다간 순교자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손 목사는 1902년 경남 함안에서 독립운동가 손종일 장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전남 여수 율촌면 애양원에서 가족들에게조차 버림받은 나병환자들을 25년간 섬겼다. 그는 나병환자들의 상처에서 입으로 피고름을 빨아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1948년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을 잃은 손양원 목사는 그 범인을 용서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그를 양아들로 삼아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던 예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몸으로 실천했다.


그는 1940년 신사참배를 하지 않은 죄로 체포돼 6년간 옥고를 치렀고, 지옥과도 같았던 6‧25전쟁 중에 피난을 가야한다는 주위의 간곡한 권유를 뿌리치고 한센병 환자인 양들을 버리지 않고 교회를 끝까지 지키다 공산당에 의해 총살당하면서 신앙인으로 순교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1995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했다.


권혁만 PD는 “손양원 목사는 목회자 이전에 인류의 가치를 실천한 사람이다. 영화를 통해 그분의 사랑과 용서가 사회에 확산됐으면 좋겠다. 또한 애국자인 손양원 목사의 숭고한 삶이 학생들의 교과서에 실렸으면 한다”면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고 일반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보는 기독교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권 PD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자신뿐 아니라 가족, 주변인들의 삶도 변화되는 과정을 체험했다. 함께 제작한 촬영감독과 조명감독이 촬영 후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한 것 역시 하나님이 함께하신 열매였다”고 고백했다.


이날 영화 상영회에는 홍정길 목사, 이재훈 목사, KBS 권혁만 PD, 영화 배급사 (주)팝엔터테인먼트 김학중 대표 이외에 220여명의 목회자 부부가 참석해 많은 감동을 받고 헌신의 삶을 다짐했다.


현재 상영중인 이 영화는 영화네티즌들의 관람평점이 최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교회단체관람은 (주)팝엔터테인먼트(070-8224-2968)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해준다.


현재 서울의 소망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용인 목양교회, 선한목자교회, 인천 월드와이드교회, 부산 참사랑교회, 여수 은현교회 등이 이 영화를 관람했으며, 용인의 새에덴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청년부, 인천순복음교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서울 목동의 지구촌교회, 부산 호산나교회 등도 조만간 이 영화를 상영예정이다.


현재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영화상영을 요청했으며 오는 3월에는 한동대학교 전체 학생들이 영화를 관람예정이다.


오는 2월말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기간에 손양원 목사 영화 ‘그사람 그사랑 그세상’을 전국 극장에 재개봉하기위해 CGV측과 협의 중에 있다.


한편, 전남 순천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고(故)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 동인(당시 24세)·동신(19세) 형제의 순교를 기리기 위한 순교지 표지판이 두 형제가 총살당한 자리인 순천시 남내동 황금로 패션상가 거리에 세워졌다. 두 형제가 1948년 여순사건 때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좌익 폭도들에 의해 순교당한 지 67년 만이다. 


순천시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은 동인·동신 형제의 순교와 여순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한국교회의 역사성을 정립하기 위해 순교지 표지판을 제막하게 됐다고 밝혔다.


죽음 앞에서도 믿음을 지킨 형 동인은 “우리들의 목숨을 빼앗을 순 있지만 내 신앙을 빼앗을 순 없다. 나는 죽으면 천국 가지만 너희의 죗값은 어떻게 다 치르려 하느냐. 지금이라도 예수 믿고 회개하도록 하라”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전도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손 목사의 두 아들 순교지 제막식에는 손 목사의 딸이자 순교한 동인‧동신 형제의 여동생인 손동희 권사(80)가 참석해 순교지에 헌화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기독교선교역사박물관 이사장 주명수 목사는 인사말에서 “손동인·동신 형제의 순교지 기념표지판을 세우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 표지판이 후세들의 경천애국 정신을 함양하는데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중앙교회 임화식 목사는 “이번 제막식은 67년 동안 묻혀 있던 청년 순교자들의 귀한 믿음의 유산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손 목사님의 원수를 용서한 사랑과 동인·동신의 희생이야말로 오늘날 침체된 한국 교회가 따라야 할 신앙”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국회의원은 “손양원 목사와 두 아들의 순교를 통한 사랑과 희생이 대한민국이 화합할 수 있는 큰 교훈으로 새겨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순천·여수·광양 등 교계 주요 인사,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 조충훈 순천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9일 전남 순천에서 고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 동인·동신 형제의 순교를 기리는 제막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정현 국회의원, 조충훈 순천시장, 동인·동신 형제의 여동생인 손동희 권사, 박병선 진돗개전도왕. /사진 =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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