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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상장사 셋 중 하나는 ‘어닝쇼크’

지난해 4분기…상장사 셋 중 하나는 ‘어닝쇼크’

기사승인 2015. 02. 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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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국내 상장사의 3분의 1 이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 55곳 가운데 20곳(36.36%)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업은 12곳(21.82%)이었다.

보통 증권사들이 내놓는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으면 어닝 서프라이즈, 10% 이상 낮으면 어닝 쇼크로 분류한다.

어닝 쇼크는 건설·자동차·철강 등 수출 업종에 집중됐다. 대다수가 유가하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84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1016억원을 기록 43% 이상 차이가 났다. 기아차도 예상치 6708억원을 25% 넘게 하회하는 50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도 시장 전망치보다 20%가량 낮은 7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KT, 삼성화재, 현대위아, LG화학 등도 실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10% 이상 낮았다.

반면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내수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상사는 전망치(302억원)보다 53.64% 높은 464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LG생명과학(24.03%), LG하우시스(17.29%), LG유플러스(13.88%)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기(21.83%), 넥센타이어(20.90%)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송동헌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보면 수출 중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한국 산업구조의 변화 모습이 잘 드러난다”며 “어닝 쇼크 비중이 다소 크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 자체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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