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 ‘오너 일가’ 배당금 2200억원…전년比 830억원↑

삼성 ‘오너 일가’ 배당금 2200억원…전년比 830억원↑

기사승인 2015. 02. 01. 10: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전자 배당확대·삼성SDS로 배당 규모 크게 늘어
삼성 배당 규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로부터 받는 2014년 결산배당 금액이 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배당 확대 요구와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부분 계열사들이 현금배당 규모를 늘리면서 오너일가의 배당금도 크게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받는 결산배당금은 총 2186억원이다. 이는 2013년 1353억원에 비해 833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우선 이 회장은 삼성전자로부터 975억원,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으로부터 각각 747억원, 11억원 등 총 1733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 주식 108만주를 갖고 있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11억원을 현금배당으로 받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로부터 164억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각 2억원씩 받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상장한 삼성SDS로부터 처음으로 44억원의 배당을 받아 총 212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또한 삼성SDS로부터 각각 15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처음 받게 된다.

특히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1350억원으로 2013년 955억원에서 4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배당금 규모 확대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주당 현금배당액을 전년 대비 39.86% 늘렸다.

삼성전자의 시가배당률은 1.45%이고 중간 배당까지 합칠 경우 총 배당금은 3조원 규모로 2013년 기말 현금배당액 총액 2조1570억원에 비해 85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배당확대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지만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측면도 있다.

기업소득 환류세 제도는 기업의 투자와 임금증가·배당액이 소득의 80%를 밑돌거나 임금증가와 배당액이 소득의 30%에 못 미치면 미달액의 10%를 세금으로 부과되는 제도다.

한편 삼성은 배당확대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총 2조445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삼성전기도 29일 1278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우선주 200만주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해 전년 4640억원에 비해 99.6% 급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