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황제의 시대’는 정말로 끝나나?

기사승인 2015. 02. 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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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에 샷은 흔들리고 랭킹까지 추락…'입스' 왔다는 분석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악의 스코어를 남긴데 이어 3년여 만에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날 처지에 몰렸다. 여기에 ‘입스(yips)’가 왔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우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53위에 자리할 전망이다. 이로써 우즈는 2011년 11월 50위를 한 이후 3년 2개월 여만에 최악의 랭킹을 기록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나갈 수 없다. 우즈는 다음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뒤 2주를 쉬고 혼다 클래식에 나갈 예정이다. 이 두 개 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우즈는 3월 5일 개막하는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한다.

우즈는 31일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라는 스코어를 적어내고 컷 탈락했다. 이 스코어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79차례나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우즈가 317개 투어 대회, 1267번의 라운드에서 남긴 한 라운드 최악의 성적이다

우즈의 부진이 이어지자 ‘입스’가 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입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몹시 불안해 하는 증세다.

특히 우즈는 피닉스오픈에서 쇼트게임을 할 때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줘 ‘칩샷 입스’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둔 도티 페퍼는 트위터에 “지켜 보기 곤욕이었다. 슬프게도 타이거에게 입스가 온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골프채널에서 해설을 하는 애런 오버홀저도 우즈의 입스 설에 의견을 같이 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수술 후 5개월 만에 2개 대회를 치렀는데 이 성적만을 갖고 입스가 왔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우즈는 선수 생활 후 다섯 번째 스윙 교정을 하고 있다. 전례를 봤을 때 우즈가 새로운 스윙에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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