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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자본시장 ‘활력소’ 기대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자본시장 ‘활력소’ 기대

기사승인 2015. 0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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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땐 1000억 현금유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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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상장 유치 등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주식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업공개(IPO)로 높아질 지분가치는 증권사들의 사업 확장 및 업계 재편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해제했다.

공공기관 해제로 거래소는 기존보다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공공기관은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매년 진행되는 경영평가도 해외사업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업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공공기관에서 벗어난 거래소는 우선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IT시스템 수출 등 해외사업은 거래소가 선진 거래소들과의 경쟁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영업역량 제고를 위한 조직 및 인사체계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력을 유가증권·코스닥·파생상품시장본부에 집중하는 동시에 마케팅 부서를 설치, 본부간 경쟁을 통해 영업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급여 체계를 성과와 연동되도록 바꾸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상장 기업 등 투자대상의 증가는 주식시장거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의 IPO도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거래소 지분은 증권·선물사 40여 곳이 나눠서 보유하고 있는데 비상장법인이라 그동안 거래 및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가 IPO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권사들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치가 상승한 거래소의 지분은 증권사들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호주증권거래소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한 한국거래소의 지분가치는 3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거래소가 상장한다면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로 평균 1000억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현실화는 업계 구조조정도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개정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기준을 맞추기 위해 중소형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래소의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증권사도 있어 상장은 증권사의 인수합병(M&A)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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