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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칼럼]내가 가입한 보험, 리모델링을 해야하나?

[보험 칼럼]내가 가입한 보험, 리모델링을 해야하나?

기사승인 2015. 02.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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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형 삼성생명 재무설계전문가
이승형
이승형 삼성생명 재무설계전문가

보험증권 분석서비스를 받아보자!
2014년 보험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7.5%다. 이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나눠 살펴보면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85.8%가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가구당 평균 가입건수는 4.0건, 손해보험에는 전체가구의 87.7%가 가입하고 있으며 평균 가입건수는 3.3건이다. 이는 우리나라 80%이상의 가구가 평균 7건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가입 경위를 보면 보험계약자가 사전에 구체적 계획을 갖고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보다 보험설계사의 권유에 의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가입한 보험회사도 여러 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보험에 이것저것 가입은 했는데 정작 필요한 보험에 제대로 가입한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장성 보험의 경우에는 저축성 보험과 달리 자기가 낸 보험료의 상당부분이 소멸성을 띠고 있어 점검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러면 보장성 보험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점검을 해야 할까? 첫째, 보장기간이 적정한지 살펴봐야 한다.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 보장기간 즉 만기가 짧으면 후에 다시 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체가 불가능 하거나 비용이 매우 높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장기간이 80세로 되어 있는 경우 보장기간 후 즉 80세 이후에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 보장금액과 범위가 적정한 지 점검해 봐야 한다. 이 부분은 보험계약자가 납부해야할 보험료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므로 더욱 신중한 점검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보장금액과 범위의 기준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사망보험금, 후유장해보험금, 3대 큰병진단금(암, 뇌출혈, 심근경색증), 의료실비특약은 기본적으로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 보험료 수준이 본인의 소득수준과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 보장성 보험료는 본인소득의 10%이내에서 부담하는 것이 좋다.
넷째, 보장이 중복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점검항목중의 하나다. 중복된 보장이 있을 경우 이를 조정함으로써 보험료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점검을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보장기간, 보장범위, 보장금액, 보장의 중복성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입한 보험증권을 토대로 분석해야하는데 용어의 생소함 등 여러 이유로 개인이 점검하기에는 번거로울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의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증권 분석서비스이다.
보험증권분석서비스란 보험사가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시행하는 제도로 고객의 기가입 보험증권(타사 보험증권도 포함)을 받아서 피보험자별로 보장내용을 분석 정리해 주는 서비스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받아보면 앞에서 얘기한 점검항목을 보다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참고로 보험증권은 본인이 가입한 해당보험사에 연락하면 언제든 재발급 받을 수 있다.

보험리모델링 필요한가?
보험증권서비스를 통하던 본인이 하던 앞서 얘기한 보장성 보험의 점검이 완료되면 종종 보험의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되곤 한다.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고 싶어서 또는 보험료 부담이 커서 아니면 중복으로 보장되는 부분이 눈에 띤다든지 해서 보험 리모델링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 리모델링을 원하는 이유야 제각각이지만 리모델링을 한다는 자체가 손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즉 잘못된 보험상품 가입만큼 위험한 것이 섣불리 보험의 리모델링을 시도하는 것이다. 일단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면 금전적인 손해를 보게 되고 이후 보장을 추가하거나 조정해서 같은 조건의 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 가입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보험료는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이전에 가입한 보험상품이 더 저렴할 수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 할 때는 그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본인이 원하는 리모델링 방향을 설정한 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첫째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리모델링인지, 둘째 보험료 부담이 늘더라도 보장내용을 좋게 보완하려는 리모델링인지, 셋째 중복된 보장을 조정하려는 것인지 미리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의 경우는 보장내용이 보험료에 비해 작은 것을 골라 과감하게 리모델링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험기간이 짧은 보험은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의 경우는 리모델링보다는 기존 보험을 유지하면서 신규로 부족한 보장내용을 담보하는 상픔을 골라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다만 이 경우 주보험과 특약이 연계되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이 많으므로 가입시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기환급형 보다 순수보장형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세 번째의 경우에는 중복된 보장내용을 정리하고 절약되는 비용으로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는 데 사용하면 바람직한 리모델링이 될 것이다.

같은 비용으로 최상의 보험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을 점검,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보완책의 하나로 보험리모델링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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