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089조원…전년대비 67조 늘어 ‘사상 최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중심 대출 크게 증가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가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부채는 108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9조8000억원(2.8%)증가했다. 2013년 4분기말 대비로는 67조60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0조9000억원에서 4분기 27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3분기 12조3000억원에서 4분기 17조7000억원으로 5조원이상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감액 중 주택담보대출이 15조4000억원, 기타대출이 2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분기 5조3000억원에서 4분기 5조2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보험,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3조2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판매신용의 경우 신용카드회사의 증가폭 확대 등으로 3분기 1000억원 감소에서 2조2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