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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내이사에 윤종규·이홍…‘회장 연임 우선권’ 재논의

KB금융 사내이사에 윤종규·이홍…‘회장 연임 우선권’ 재논의

기사승인 2015. 02.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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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윤종규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이홍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새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이다.

KB금융지주는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 관리, 인사·IT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영입했다”며 “주주가 추천한 17명의 사외이사 후보 중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의 주주 대표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는 KB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안도 확정했다.개선안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회장, 재무 담당 임원, 국민은행장, 카드·증권·보험사 대표, 회장이 지명하는 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 임원 등 10명 안팎의 ‘그룹 경영관리위원회’가 설치된다.

경영관리위원회는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경영전략, 인수합병(M&A), 자본 출자, 배당, 신규사업 진출, 전략적 제휴, 계열사 간 협의 사안 등 중요한 안건을 심의해 계열사를 총괄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일관성 있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자회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은 지주회사 이사회 및 위원회로 점차 이관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적극 반영해 매년 사외이사들에 대한 내·외부 평가를 실시해 평가 점수가 낮은 하위 2명은 연임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회장 1명이었던 사내이사는 2명으로 늘렸다. 최고경영자 후보 육성 및 승계를 위해 지금껏 이사회 밖 임시기구로 운영하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 내 상시기구인 ‘지배구조위원회’로 통합했다.

다만,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계획안은 이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다음 달 9일 재논의키로 했다.
   

당초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수개월 전에 현직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묻고, 연임 의사를 밝히면 경영실적과 내·외부 후보자군과의 경쟁력등을 종합고려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되 윤종규회장은 이번 개선안은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이 마련됐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직 회장의 성과가 우수할 경우 경영 연속성을 보장해 지배구조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과, 제도가 악용될 경우 현직 CEO의 내부권력화가 우려된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김영진 사외이사는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가 아니고 어떤 회사라도 잘 하면 계속 하게 하고, 잘 못하면 더 이상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현직 CEO의 연임 우선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논란이 제기된 만큼 의견을 모아보고 다음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CEO 우선권이 지배구조 개선안에 포함된다면 현재 CEO인 윤종규 회장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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