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세계 “롯데 불참…금호산업 인수 포기한다”

신세계 “롯데 불참…금호산업 인수 포기한다”

기사승인 2015. 02. 27. 15: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4082101010014449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6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인수 의향서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처음부터 인수 의사가 있었던 게 아니라, 롯데그룹의 참여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 의향서를 냈다가 롯데 측의 불참을 확인하고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사실이 전혀 없고, 단지 경쟁사(롯데)가 입찰에 들어올 경우를 대비한 의향서 제출”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롯데그룹의 금호산업 인수를 경계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금호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금호터미널에 현재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있기 때문이다.

20년간 5000억원의 장기 계약을 통해 백화점 부지를 임대한 상태이지만, 롯데가 금호산업 인수와 함께 금호터미널까지 장악할 경우 신세계로선 리스크 요인을 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신세계는 2013년 신세계 인천점을 롯데에게 뺏겼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 유독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당시 신세계는 인천시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임차해 쓰고 있었으나 인천시가 부지를 롯데에 일괄 매각함에 따라 임차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쫓겨났기 때문이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사활을 걸고 뛰어든 금호산업 인수전에는 현재 호반건설과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