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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새 국정원장 내정자는 누구인가?

이병호 새 국정원장 내정자는 누구인가?

기사승인 2015. 02. 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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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19기 예비역 육군 중령, 안기부 2차장 지낸 내부 출신...야당 "부적합 인사" 강력 비판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새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68)을 전격 임명했다. 이에 따라 이 원장 후보임에는 이병호 전 안전기획부 2차장(75·육사 19기)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국정원 전신 중앙정보부에서 시작해 안전기획부까지 근무했으며 주로 해외·대북 정보 파트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19기로 1970년 중령 예편한 뒤 중앙정보부에 들어왔다.

1988년 안기부 국제국장을 지냈으며 1990년에는 주미 공사로 임명됐다. 1993년 북한과 국외 정보를 총괄하는 제2차장으로 발탁됐다. 미국 근무 시절인 1987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안보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안기부 2차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주 말레이시아 대사와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지냈다.

공직에서 나온 뒤 2003년 울산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로 부임해 북한학 강의를 해왔다. 이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정식으로 임명되면 김만복 전 원장에 이어 두번째로 내부 출신 원장이 된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한 기고문에서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국민적 성원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그 성공이 가능해진다”면서 “국정원을 몹쓸 기관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국정원의 개혁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우리 안보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2009년 기고문에서는 “국정원은 새로 원장이 부임할 때마다 홍역을 치른다. 대부분의 원장들이 부임하게 되면 늘 자기 나름대로의 조직 개편을 시도하고 이에 따른 인사를 단행하기 때문”이라면서 “잦은 개편으로 조직이 안정되지 못하면 필요한 전문가가 양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내정자는 “국정원의 개편 문제는 정말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문제”라면서 “오히려 긴 안목으로 정보기관다운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좋은 정보관리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 좋은 정보기관을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개인의 소신을 밝혔다.

국정원은 이 내정자 인사에 대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면서 “조직관리능력도 탁월해 내부 출신 원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강직하지만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성품에다 정치권과 거리를 둬 온 발자취에 국정원 내부 직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이 내정자에 대해 과거 언론 기고문 내용을 지적하며 “부적합한 인사”라고 즉각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안기부 시절의 공안 만능주의적 시각을 가진 편향된 인사로 국정원 개혁을 이끌기에는 매우 부적합하다”면서 “국민이 열망하는 국정원 개혁에 부적합한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것은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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