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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으로 변화하는 LNGC

‘테러와의 전쟁’으로 변화하는 LNGC

기사승인 2015. 02.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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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표기가 돼 있는 모스형 LNGC(왼쪽)과 LNG표기가 없는 멤브레인형 LNGC. / 제공=현대중공업
IS 등 지구촌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도 테러로부터 선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자사가 건조한 선박이 테러의 목표물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의 옆면에 표시하던 ‘LNG’글자를 쓰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조선사들은 LNGC를 건조할 때 선박의 옆면에 크게 ‘LNG’를 표시해왔다. LNGC가 지나가면 같은 항로를 항해하던 타 선박이 멀리서 보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에서였다.

LNGC는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 이하에서 600분의 1의 부피로 압축해 운송하는 선종인 만큼 운항 중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LNGC는 위험물을 운송하는 선박이기 때문에 테러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위험물을 실은 선박이니 피해가라는 의미로 크게 써온 ‘LNG’글자가 테러집단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최근에는 새겨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선 빅3는 LNGC 내부에 기화장치를 탑재해 육상 LNG터미널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위협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원래 기존의 LNGC는 LNG를 운송해 육상 LNG터미널로 옮겨 기화해 저장해왔는데, 이 선종을 사용하게 되면 육상 LNG터미널을 따로 건설할 필요가 없게 된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화시키는 시설이 LNGC 내부에 탑재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C-RV선을 사용하게 되면 해안선으로부터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직접 천연가스를 기화해 육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테러 위협으로부터 좀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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