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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열악한 중, 장시성 간저우 감옥에서 의문사 8건 발생

인권 열악한 중, 장시성 간저우 감옥에서 의문사 8건 발생

기사승인 2015. 02. 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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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철저한 조사에 나섰으나 진상 규명 역부족
중국의 인권은 세계적으로도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수형자들의 인권은 인권이라는 말 자체를 꺼내기도 힘들 정도라고 해야 한다.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해 유족의 동의 없이 마구 이식하고는 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까지의 관행이었다.

감옥
중국의 한 감옥에서 집단 면회가 이뤄지는 장면. 수형자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러니 1인당 사용 가능한 면적은 살인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이에 대해서는 8개월 동안 베이징에서 수형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여성 P모 씨의 설명을 들어보면 알기 쉽다. “별 것 아닌 죄를 지었는데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했다. 당시 수형 생활이 어려울 거라고 각오는 단단히 했다. 그러나 실제 생활은 상상 이상이었다. 80평방미터도 되지 않는 공간에서 무려 30여 명이 잠을 자고 생활했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수형자 1명 당 사용 공간은 2.66평방미터로 채 1평이 되지 않는 셈이다. 인권은 둘째치고 제대로 잠을 자거나 수형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위생 상황 역시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 초까지 10개월여 수형 생활을 한 K모 씨의 술회가 가슴에 와 닿는다. “교도소에서는 위생이라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화장실 같은 것을 사용 가능하도록 청소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린다. 다른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병 들지 않고 만기 출소한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하고 싶다.”

당연히 수형자가 감옥에서 목숨을 잃는 의문사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 쉬쉬 하면서 넘어가는 통에 알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슈가 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가 이런 사실을 집중 보도, 드디어 현실이 외부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CCTV가 주목한 감옥은 장시(江西)성 간저우의 감옥으로 지난 6년 동안 무려 8명의 수형자들이 의문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되자 중국 당국은 바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철저한 수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인들은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8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진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 인권의 현주소는 진짜 이토록 열악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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