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17년차’ 신화 “‘최장수 아이돌’은 최고의 자부심인 타이틀”

[인터뷰] ‘17년차’ 신화 “‘최장수 아이돌’은 최고의 자부심인 타이틀”

기사승인 2015. 03.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규 12집 'WE' 타이틀곡 '표적'으로 돌아온 신화
신화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룹 신화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에릭,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 6명의 멤버로 구성된 신화는 올해로 데뷔 17년차를 맞았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정규 12집 앨범 'WE'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신화는 지난 2013년 정규 11집 앨범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무려 8개의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 1999년 2집 '요!(yo!)'의 기록을 깬 성적이었다. 이 같은 '디스 러브'의 화려한 성공은 정규 12집 앨범 제작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부담을 주기도 했다.


"12집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웠어요. '디스 러브' 때 우리가 느끼는 부담감이 워낙 컸으니 다음 앨범은 쉬어가는 앨범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디스 러브'가 굉장히 큰 사랑을 받았죠. 모두가 '디스 러브' 때를 기대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고심 끝에 만든 앨범이에요."


12집 타이틀곡 '표적'은 10집 타이틀곡 '비너스(Venus)'와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를 작곡한 앤드류 잭슨의 세 번째 작품. 강한 비트와 웨스턴 무비를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곡에 비장한 매력을 가미시키는 일렉트로닉 셔플 댄스 곡이다. 여기에 2015년형 '브랜드뉴'라 불릴 만큼 남성다움을 강조한 파워풀한 군무, 각 멤버에게 집중된 맞춤형 안무와 탄탄한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표적'은 멋진 걸 해보고 싶은 멤버들의 마음을 담았어요. '디스 러브' 때 '보깅댄스'는 무대에서 절제해야 하는 안무였는데, 이번 '표적'에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해요.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긴장감을 쌓아 폭발하는 멜로디 진행, 안무가 어우러졌죠. 6명 멤버 모두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타이틀 곡이에요."



데뷔 17년차.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신화는 멤버 교체나 탈퇴 없이 그대로 팀을 유지했다. 음악 프로그램 1위나 가요시상식에서의 대상 모두 신화가 바라고 원하는 일이었지만 17년의 '장수 그룹'이 된 것은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온 일이다. '장수 아이돌'이란 수식어는 신화를 표현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가적인 이미지라 하지만, 신화의 또 다른 자부심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멤버들이 신화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크죠. 그 만큼 신화에 있어서는 모양 빠지고 싶지 않아 하는 면들이 있어요. 장수그룹이 되고 싶거나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싶어서 활동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전 세계적으로 멤버 교체 없이 가장 오래된 그룹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의도치 않았지만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에요. 물론 그 타이틀이 부담 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할 것을 정직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가수지 선생님이 아니잖아요. 배울 게 있다면 감사한 입장이지, 거기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많은 가수들이 미니 또는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지만 신화는 늘 정규 앨범만 발매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신화의 이름으로 나오는 앨범인 만큼 10곡 이상 꽉꽉 채워 팬과 대중들을 만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것. 신화에겐 음악 프로그램 1위, 수상 등 성과를 이뤄낼 만한 기록들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멋진 무대와 멋진 곡이 나왔다는 자체가 행복해요. 앨범의 목표는 따로 없어요. 그저 즐기면서 다치지 않고, 늘 해왔던 대로 잘 하는 것이에요. 당연히 1위를 하면 좋고 상을 받으면 좋죠. 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더 큰 의미죠. 그 순간이 소중하고 고마워요."


"신화가 그저 오래가는 그룹이라는 평가만 받으면 속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앨범도 정규 앨범으로 꽉 채워서 나와요. 신화라는 이름에 책임감도 있고 자신감도, 자존심도 있어요. 예전에 비해 변하는 음악 시장이 안타깝긴 하지만 오래 걸리고 힘들어도 정규 앨범을 내는 게 신화의 이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표적'으로 방송 3사 1위에 오른다면 3월에 열릴 단독 콘서트에서 멤버들끼리 서로의 파트를 바꿔 불러보고 싶어요. 멤버들도, 팬들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