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안성시,학원연합회 허위 규정 만들어 홍보 책자 배포

안성시,학원연합회 허위 규정 만들어 홍보 책자 배포

기사승인 2015. 03. 01. 08: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안성시,학원연합회 허위 과대 광고 의혹
안성시 학원연합회가 허위사실을 담은 학원 홍보용 책자를 제작.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 안성시청
관내 250개 학원들로 구성된 ‘안성시학원연합회’가 규정에도 없는 허위 문구를 만들어 시 전역에 ‘시 학원연합회 인증 우수학원 안내 책자’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성시학원연합회는 황은성 안성시장이 자문위원장으로 있는 단체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학원연합회는 경기불황을 이유로 임원회의를 거쳐 회원들에게 20∼30만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학원홍보용 책자를 제작·배포한다는 내용을 문자로 발송했다.

이후 임원이 운영하는 학원 7곳·일반회원이 운영하는 학원 3곳 등에 ‘안성시 학원연합회 인증 우수학원’이라는 제호의 홍보용(학원북) 책자 1만 3000부를 제작, 24일 시 전역에 배포했다.

10곳을 제외한 대다수 학원들은 홍보용 학원북의 제호를 문제삼으며 연합회가 임원들을 챙겨주기 위해 내부 규정에도 없는 ‘우수학원 인증’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해가며 학생·학부모들을 기만하고 신학기를 맞아 신규회원 모집에 막대한 차질을 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 학원연합회 카페에도 ‘학원연합회가 우수학원을 인증할 수가 있는가?’ ‘ 이런 식의 광고는 상식 이하의 행동’ ‘(학원북)여기에 수록된 학원들만 우수하니 여기로 오라는 것인가’라는 등 회원들의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A씨(40·학원장)씨는 연합회에 “매달 똑같은 회비를 내고 비슷한 환경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우수학원인증을 해줬는지 공개하라”며 “만약 특별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학원연합회 회장 B씨는“특별하게 등급기준을 정하는 메뉴얼이나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수학원인증이라는 제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 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학원연합회 연수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지원했을 뿐 특별하게 보조금이 집행되는 단체가 아니다”며 “시와는 전혀 무관한 단체로 우리가 간여 할 근거나 기준이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학원연합회 홈페이지 조직기구표에는 황은성 시장이 자문의원장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월 정기이사회에서 우수회원들에게 시장·지역 국회의원·시의회 의장 명의로 표장장이 수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