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6%로 1998년 12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1월 70.2%로 70%를 돌파한 뒤 2월에 다시 0.4%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70%를 웃돌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율 역시 평균 66.8%로 199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성동구와 강서구, 구로구 등 세 곳이 처음으로 70%를 넘으면서 25개 구 가운데 10개 구의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3.8%였고,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57.8%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70.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인천은 67.2%였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시가 78%로 가장 높았고, 대구 75.9%, 울산 72%, 대전 71.1% , 부산 6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북은 75.5%, 전북 75.4%, 충남 74.9%, 강원도 73.5% 등으로 전 월보다 상승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매매가보다 전세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집계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른 데 비해 전셋값은 0.3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역시 매매가격은 0.19% 오른 반면 전셋값은 0.62% 올라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 상승폭의 3배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