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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롯데’… 제주 면세점 다시 품었다

진격의 ‘롯데’… 제주 면세점 다시 품었다

기사승인 2015. 03.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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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이어 서귀포 사업자로 재선정
계열사간 협력 통해 관광산업 발전 '업'
롯데 압승에 "균형발전 훼손" 논란도
6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 주목
지역별-면세점-매출-현황
인천공항면세점에 이어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주 시내 면세점까지 롯데가 승리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 업체로서는 반드시 차지해야 할 지역인 데다 이미 신라면세점이 발을 내디딘 제주시에 롯데가 입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제주 시내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1일 “이번 제주시 면세점 특허 획득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크루즈 여행객과 관련해 제주도 관광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제주 관광 산업 발전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에는 면세점이 1개씩, 각각 호텔신라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21일로 서귀포 롯데면세점 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지난해 9월말 이후 새로운 제주도 시내 면세점 특허 절차를 진행했고, 참여 의사를 밝힌 롯데면세점·호텔신라·부영그룹 세 곳 가운데 롯데가 최종적으로 영업권을 받은 것이다.

제주시를 차지하고 있던 호텔신라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라는 “기존 사업자가 유지된 결과이고 관세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기업 균형 발전이라는 조항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반영이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롯데의 경우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자리를 옮긴 데다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서도 최다 매장을 낙찰받아 업계에서는 ‘독점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롯데는 이를 인식한 듯 꾸준히 “제주도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면세점 수익을 온전히 제주 지역사회에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제주시에 면세점 하나가 더 들어가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다’라는 것도 롯데의 논리다.

롯데의 새 제주시 면세점은 롯데시티호텔(제주시 연동) 1~3층에 들어선다. 총 면적은 6270㎡로 기존 서귀포 면세점(2613㎡)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입점 브랜드 수도 150개에서 320여개로 크게 불어날 전망이며 향후 5년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오는 6월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이 예정돼 제주보다 더 큰 규모의 ‘입찰 전쟁’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는 신라면세점·현대백화점·신세계조선호텔·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SK네트웍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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