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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독살된 러 정보요원의 부인 “넴초프 죽음서 ‘데자뷔’ 느껴진다”

홍차 독살된 러 정보요원의 부인 “넴초프 죽음서 ‘데자뷔’ 느껴진다”

기사승인 2015. 03. 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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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극물 홍차를 마시고 숨진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부인이 러시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죽음에서 데자뷔를 느낀다고 말했다.

마리나 리트비넨코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넴초프 전 부총리가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을 두고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이 사건은 내게 데자뷔 같다”고 1일 영국 BBC 라디오에 말했다.

그동안 남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난해 온 마리나는 특히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누구든 반대 목소리를 내려고 시도하면 살해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현 정부와 ‘미스터 푸틴’ 개인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마리나는 이날 런던에 있는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밖에서 열린 넴초프 전 부총리 추모행사에도 참가했다.

마리나의 남편 리트비넨코는 러시아 국가정보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소속 요원이었으나 2000년 영국에 망명한 이후 푸틴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오다 2006년 11월 방사성 독극물이 든 홍차를 마신 뒤 사망했다.

영국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KGB 전직 요원 2명을 지목했으나 러시아 측이 신병인도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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