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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본격화…‘3월 위기’ 속 남북관계 전망은

북한 도발 본격화…‘3월 위기’ 속 남북관계 전망은

기사승인 2015. 03. 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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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대북전단·유엔인권사무소 등 악재들만 수두룩…NLL·DMZ서 도발 가능성
북한 새 함대함미사일 개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신형반함선(대함) 로켓 시험발사를 최근 참관했다고 2월 7일 보도하며 새 함대함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경색국면을 거듭하던 남북관계가 2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기점으로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이외에도 이번 달에는 남북관계 악재들만 수두룩해 한반도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미사일 발사로 맞대응했다. 또 조만간 살포될 것으로 알려진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해서도 ‘미사일 대응’을 언급하며 무력시위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에서는 북한 인권·핵문제를 놓고 남북 간 대결이 펼쳐지고, 이달 중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북한인권 현장사무소도 서울에 개설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데 이어 ‘전면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평양 남쪽 남포에서 동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북한 내륙 지역을 가로질러 원산 호도반도를 지나 갈마반도 남쪽 50㎞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적들의 사소한 도발 책동에도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할 멸적의 의지에 넘쳐 있다”며 “조선반도에서 끝끝내 전쟁이 터지는 경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그 후과(결과)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군의 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대가가 얼마나 만회할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는가를 두고두고 후회하며 통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대남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우리는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삐라를 실은 풍선이든, 무인기든 개의치 않고 조준 격파사격을 가할 것”이라며 “몇발의 총탄이 날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대포나 미사일로 대응할 수도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개시에 맞춰 강한 위협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무력시위까지 벌이며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만큼 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앞으로 한·미 군사훈련 강도에 따라 단거리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북방한계선(NLL) 침범이나 비무장지대(DMZ) 무력 증강 같은 다양한 방식의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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