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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중동시장 공략 박차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중동시장 공략 박차

기사승인 2015. 03.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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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중동경제사절단 참석...사우디아라비아 EVA공장 현장점검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중동지역 사업강화 방안 모색
EVA필름
한화케미칼과 사우디아라비아 시프켐이 합작 설립한 IPC의 EVA·LDPE 생산 플랜트(왼쪽)와 EVA필름/제공 =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계기로 중동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중동을 방문해 지난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이라크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중동 사업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2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번 중동 방문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주베일(Jubail)석유화학 단지에 건설한 합작법인 IPC(International Polymers Co.) 현장을 둘러본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현지 사업 강화를 위한 해법도 찾을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김 사장은 경제사절단 일정과 별도로 현지 자회사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현지 경제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억달러(약 9900억원)이 들어간 IPC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과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가 각각 75대 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법인으로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VA)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을 연간 20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삼성토탈을 인수하고 울산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설비를 증설하는 등 고부가특화제품 사업을 통한 수익확보에 나서고 있는 한화케미칼에 이번 박 대통령의 순방은 관련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VA 생산라인
한화케미칼 울산 EVA 생산라인/제공 = 한화케미칼
2012년 9월 울산에 EVA 라인 4만톤 증설을 통해 16만톤의 EVA를 생산해 내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IPC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36만톤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2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한화케미칼의 중동시장 공략은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이 때부터 한화케미칼은 시스켐과의 합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2011년에는 시프켐과 W&C를 생산하는 합작사업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공장가동을 시작했다. 2013년 6월에는 금형 및 태양광용 EVA필름을 생산하는 합작사업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이외에도 한화케미칼은 이라크에 새로운 투자를 검토중이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은 이라크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가스 분해설비(에탄 크래커)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사업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미래 시장성을 고려해 해당 사업을 면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화학업체가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정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케미칼의 중동진출은 저가 원료 선점으로 가격경쟁력을 키우고 중동 및 인근 지역으로 시장 선점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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