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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선호에…막걸리 초콜릿, 백화점 황금 매대 점령

요우커 선호에…막걸리 초콜릿, 백화점 황금 매대 점령

기사승인 2015.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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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선물용으로 손꼽아
홍삼·유자차 등도 메인 진열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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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모아 놓은 코너에서 이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롯데마트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에는 막걸리 초콜릿, 고추장 초콜릿 등 다소 생소한 제품들이 매장 내 ‘황금 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8000원~2만원대의 이들 제품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선물용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내에서 눈에 잘 띄는 황금 매대는 통상적으로 매출이 높은 제품을 진열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의 특성을 반영한 셈이다. 이처럼 요우커들이 많이 방문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매장이 색달라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9층 내 36㎡(10평) 규모의 공간을 아예 요우커 전용 매장으로 할애하고 있다.

관광객을 겨냥한 이 매장은 한국 전통문양이 들어간 액세서리와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식품류를 판매한다. 최근에는 가공하지 않은 홍삼(건삼)과 유기농 꿀유자차 등을 판매하는데 모두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공항철도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지난달에는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를 넘어 외국인 여행객 특수가 그대로 반영되는 점포다.

이곳에서는 안내 도우미를 운영해 일본인에게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은 중국어 회화 능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한국 전통 기념품숍을 통해 부채·복주머니·열쇠고리 등의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달러·엔화 환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3만원 이상 구매시 안내데스크에서 세금을 환급받을 수도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서울역점·김포공항점 등 외국인 매출이 높은 점포는 수시로 이들의 취향과 유행을 분석한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타 점포에서는 진행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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