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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넘길 거야”… 가출 10대에 성매매 알선한 10대 ‘덜미’

“일본에 넘길 거야”… 가출 10대에 성매매 알선한 10대 ‘덜미’

기사승인 2015. 03. 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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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출한 10대에게 접근, 성매매를 강요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군(17)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양(17)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장군 등은 지난 1월 A양(15) 등 가출청소년 2명을 때리고 협박해 열흘간 성매수 남성들로부터 10만∼20만원을 받고 하루 2∼3회씩 성매매를 알선해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페이스북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고 가출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년원 동기 출신인 장군 등은 또 다른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아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생활 규칙을 정해 원룸에서 피해자들과 합숙하면서, 돈을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하는 이른바 ‘조건만남’을 하지 않으면 일본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하며 주먹과 빗자루 등으로 피해자를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운전면허가 없음에도 차를 빌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피해자가 도망가자 “잡으면 돈을 주겠다”고 피해자 주변인에게 연락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군 등은 피해자들에게 성매수 남성이 샤워하러 들어가면 휴대전화나 돈을 훔치라고 시켰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한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현금을 털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성매매 여성이 가출 청소년임을 확인, 수사를 확대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을 유흥비와 생활비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에 대비해 피해자들에게 쉼터를 마련해 수사한 뒤 가족에게 돌려보냈다”면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성매매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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