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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최대 양보 못해…조선 빅3 ‘신기록 항해’

세계 최초·최대 양보 못해…조선 빅3 ‘신기록 항해’

기사승인 2015.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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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쇄빙LNGC(왼쪽 상단)과 페트로나스 FLNG(왼쪽 하단), 현대중공업이 도입한 1만톤급 해상크레인(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오른쪽 상단)과 건조 중인 프리루드 FLNG(오른쪽 하단). / 제공=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최강자’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빅3가 각자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먼저 ‘세계최초’ 타이틀로 포문을 연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타이틀로 반격하는 형국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야말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최초’로 쇄빙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을 수주해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170K급 아크-7 쇄빙LNGC는 영하 52도의 혹한 속에서도 최대 2.1m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월 세계최초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를 완공, 페트로나스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FLNG를 이용해 해저 가스전을 개발하면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플랜트와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필요가 없고, 해저 생태계도 보호할 수 있어 ‘꿈의 설비’로 불린다.

이에 맞서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최대 규모인 1만톤급 해양크레인을 도입했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해상크레인은 각각 8000톤, 3600톤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이 크레인을 오는 5월 인도해 해양플랜트 건조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일 일본 MOL로부터 2만1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해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종전까지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MSC 오스카사의 1만9224TEU급이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었다.

또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FLNG를 건조하고 있는 조선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진수한 삼성중공업의 프리루드 FLNG는 항공모함 6척을 합친 것만큼이나 크다. 길이·폭·높이는 각각 488m, 74m, 110m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3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내는 시너지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글로벌 조선업계를 선도해나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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