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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 공식 입장, 해명 쏙 빠진 호소문…“누구를 위한 공식 입장인가요?”

이태임 공식 입장, 해명 쏙 빠진 호소문…“누구를 위한 공식 입장인가요?”

기사승인 2015. 03. 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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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태임의 소속사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의 공식 입장이 대중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임의 욕설 및 태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이태임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촬영 도중 가수 예원에게 욕설을 내뱉고 난동을 부려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하게 됐다는 보도가 난 후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던 소속사 측이 드디어 직접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

하지만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 측의 공식입장을 접한 대중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된 ‘띠과외’ 촬영 당시 상황이나 이태임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한 예원에 대한 언급, 드라마 촬영 스태프와의 불화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태임의 소속사 측이 내보낸 보도자료에는 ‘이태임이 그간 수많은 악플들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신체적·정신적 난조를 보였다’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드라마 촬영에 불참했지만 회복 후 복귀했다’ ‘이태임이 반성하고 있고 소속사도 그를 이해한다’는 내용밖에 담겨 있지 않다. 대중이 알고 싶어 하는 핵심 내용은 쏙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를 위해 쓴 것인지 알 수 없는, 그저 동정표를 받고자 하는 호소문에 불과한 공식입장인 셈이다.

이미 이태임은 이날 오후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발표하기에 앞서 “‘띠과외’ 촬영 당시 예원에게 욕설을 한 것은 맞지만, 예원이 먼저 내게 반말을 해서 기분이 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예원 측은 “예원은 촬영 당시 절대 반말을 한 적이 없다. 현장 스태프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그럼에도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은 일련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이태임은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연예계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지만, 소속사 측은 “본인도 반성하고 있으며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측과 소속 배우의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태임은 스스로 욕설을 내뱉었음을 인정했고, 그로 인해 ‘띠과외’의 촬영이 일시 중단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에 해야 하는 것은 ‘호소’가 아닌 ‘사과’와 ‘해명’이다. 

한편 이날 ‘띠과외’ 측은 논란이 된 촬영분에서 이태임의 출연분을 통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 마음 반짝반짝’ 측은 “배우의 컨디션을 고려해 이태임의 분량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 이태임 공식입장 전문

이태임씨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하차 , SBS '내 마음 반짝반짝' 녹화 불참에 관련하여 현재까지 상황을 말씀 드립니다. 

최근 이태임씨는 SBS ‘내 마음 반짝반짝’, MBC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을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영화 개봉 이후 이태임씨의 출연작 들이 이슈가 될 때 마다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없는 특정신체부위가 이슈 되었고, 수많은 악플 들로 인하여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며, 같은 해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조기종영으로 인한 심적 상처가 깊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임씨는 최근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병행하며 힘든 상황 속 에서도 의지를 보이고 있었으나, 위 프로그램 방송 이후에도 이어지는 특정신체부위 언급 기사, 각종 악플 들이 부각되었고, 이태임씨의 가족을 비롯해 친인척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 난조로 인한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태임씨는 2월 26일 입원 하여 3월 3일 드라마 촬영을 위하여 퇴원하였으며, 3일 오전 ‘내 마음 반짝반짝’ 촬영장에 정상적으로 복귀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태임씨 또한 자신의 행동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추후 예정 된 드라마 촬영도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이기전에 한 가정의 딸이자, 누나인 이태임씨가 이러한 일들로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가지기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판단이 되며, 저희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 직원들도 이태임씨의 심적 안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 여러분, 같이 출연한 출연자 여러분, 더불어추운 날씨 속에서도 고생하시는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자 여러분과 감독님, 작가님, 같이 출연하시는 배우분들 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추후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은 이태임씨의 건강관리와 정상적인 촬영 스케줄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 이며,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렸던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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